피라인모터스, '전기버스 배터리 정보 공개 피한 적 없다' 공식 반박
- 2024.10.25 09:00:00
피라인모터스는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하이거 전기버스는 국내 기관과 버스조합 등에서 요구한 배터리 정보 공개 요구를 회피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적극 공개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피라인은 "전기버스 판매 초기부터 배터리를 포함한 차량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스템 정보는 버스 운행사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중국산 전기버스들이 배터리 정보 제공을 하지 않아 안전검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24일 <인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월 서울시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실시한 '2024년 서울시 전기버스 선정 심사'에서 피라인모터스를 비롯한 7개 업체가 적격업체로 결정됐다.
당시 평가에는 배터리 상태 정보를 나타내는 SOH(State Of Health) 정보 제공 항목이 있었으며, 취득할 정보를 전기버스를 운영하는 운수업체에 정기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됐다.
또 전기버스 보증기간 9년 내 배터리 효율이 70% 이하이거나 정상 운행이 불가한 이상이 발생하면 무상 교체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피라인은 "이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이미 전기버스 납품 초기부터 하고 있는 서비스다, 앞으로 납품할 모든 전기버스의 배터리 상태 정보는 '투명한 공개'가 회사의 방침이다"라며 "조만간 배터리 이상 징후 감지 및 알림 기능을 강화한 프로그램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또 지난 8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했던 전기차 화재 후에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진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피라인 관계자는 "서울시시내버스조합이 요구한 기납품한 전체 전기버스의 배터리 정보제공 요청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했으며, 배터리 안전관리 현황과 충전 구조, 5단계의 과충전 방지 기능도 충실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됐던 교통안전공단의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료 공개 거부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10일, 배터리 검사기준 내실화를 위한 자동차 제조사 자료 제공 의무화 항목에 전자장치진단기 사양을 구체화 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여기에는 현재 전기버스 제조사 별로 갖추고 있는 배터리 안전 방식을 통합시키는 절차가 필요하며, 배터리의 내부정보를 살필 수 있도록 BMS와의 소통을 허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교통안전공단은 배터리 통합진단기 제작 및 운영을 위해 프로토콜 공개 여부를 전기버스 업체들에게 문서로 질의했다.
당시 전기버스 수입제조사 일부는 바로 회신했고, 피라인을 비롯한 일부업체는 공단과의 소통 미흡 등으로 응답이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월 4일 공단은 다시 '배터리 사후관리 이행 촉구 공문'을 업체별로 발송했으며, 피라인은 이달 18일 '통합진단기를 위한 자료제공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문서로 답했다.
피라인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 안전검사도 받을 수 없는 전기버스라는 근거 없는 보도 확산과 소문이 더해지면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오보에는 적극 대응하면서도 시민의 발에 대한 안전의 일침으로 받아들이고 임직원들과 함께 안전하고 한층 편안한 친환경 전기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피라인모터스는 직접 설계한 전기버스를 중국 하이거를 통해 위탁 생산하고 있다.